느티나무 밑에 심은 "조릿대"가 어우러져 느티나무의 품격도 올려주고 방석을 받쳐준 것 같이 예쁘다. 원래는 시멘트 블록을 경계석으로 만들어 예쁜 꽃이나 심어둘까? 하였는데 나무 그늘에 자라지를 못하길래 일부러 산에 올라 산죽(山竹)을 캐다 심은 건데 생각보다 잘 어울린다. 젊을 때 진작에 조경(造景) 공부를 좀 했더라면 농장 구석구석을 멋지게 만들었을 텐데.... 나무를 심거나 꽃을 심는 일 1년도 아니고 몇 년을 내다보고 해야 하는 일인데 한 치 앞도 못 보는 인생살이 가당키나 한 일인가? 때로는 자연이 만들어 주는 데로 즐기기만 하는 게 상책 인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