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나물반찬 중에 꼭 들어가야 하는 "파란 나물" 그 막중한 임무를 담당할 무 순 들이 아슬아슬하게 때를 맞추어 자라 주었다. 나물거리가 아니어도 저 정도 자랐을 때 실한 놈 한놈만 남기고 솎아 주어야 살아남은 놈이 김장 무로 성장해 나가기 때문이다. 해마다 해오든 일이기는 하나 올해는 워낙 날씨가 "개차반" 같아서 파란 나물이 될지 안 될지 걱정스러웠는데.... 내친김에 오늘 좀 추려볼까 했는데 집사람이 내일쯤 뽑아란다 반찬 만드는 일정이 나름대로 잡혀있는 모양인데 애호박도 내일이란다. 하긴 나도 농협에 가서 손주들 용돈 줄 만 원짜리를 빳빳한 새 돈으로 바꿔왔으니 추석이 가까워지긴 하나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