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에서 오는 봄 .... 봄은 하늘로 오는가 보다. 땅을 초록으로 물들이기 위해 하늘은 저토록 푸른 기운을 땅으로 내려보내고 있었던가? .... 푸르다 못해 시린 파란 하늘 속 하얀 새털구름은 꽃이 될까? 빨간 진달래, 노란 개나리, 울긋불긋 꽃동네 .... 얼음이 녹고 나니 이젠 땅이 녹는다. 발 걸음에 악착스레 붙어 떨어지지 않는 진흙덩이 미련에 매달리는 겨울의 질척거림이 언젠가 보낸 그 사람의 희미한 그리움처럼 봄은 하늘에서 내려오는가 보다. 山村日記 2022.03.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