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수가 얼어 탱크 물 아낀다고 미뤄 두었던 빨래 세탁기 두 번을 풀 가동시켜 때 빼고 광 낸 다음 긴 빨랫줄에서 줄타기 광대놀음에 빠졌다. 세상 어느 건조기가 저렇게 시원하게 빨래를 말릴 수 있으랴만 "코로나 19"에 갇혀 꼼짝도 못 하는 갑갑함을 시원하게 날려 버린다. 모처럼 찾아 온 겨울답지 않는 이틀 삼한사온(三寒四溫)이 사라진 요즘엔 황금찬스다. 이 절호의 찬스를 놓치면 어느세월에 또 오늘같은 기회가 올지 믿을 수 없는 세상 이 풍진(風塵) 세상의 속진(俗塵)을 다 털어 버리고 싶은 오늘이 바로 내 생애 가장 젊은 날.... 바람불어 좋은 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