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 하나남은 "무화과" 열매 달리긴 하였으나 익지를 않아 먹지 못했든 그림의 떡.... 내겐 이 동네에서 최초로 무화과나무 열매를 생산하느냐? 못하느냐?의 문제였지만 지놈에겐 죽느냐? 사느냐?의 문제였을 터 매달린 열매의 처연함이 아프다. 잠자는 고사리 밭을 마음껏 뛰노는 "바우"놈에 비하면 혼신의 안까님으로 붙들고 있는 무화과 하나 11월의 마지막 날이 서럽다. 봄이 오면 또 한번 생명의 잉태를 꿈꾸는 무화과나무의 푸른 도전은 시작되겠지만 이 겨울을 견뎌야 하는 차가운 모습이 안쓰럽다. 봄으로 가는 징검다리 위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