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 작약꽃이 어제부터 피기 시작이더니 하루 만에 대여섯 송이가 한꺼번에 난리다. 저거도 늦은 줄 아는지 급하긴 급하나 보다. 바로 옆 돌 틈 사이의 "수염 패랭이"도 슬거머니 자태를 뽐내기 시작인데 올해까지는 독점적(?) 지위를 누리겠지만 내년부턴 어림 반푼 어치도 없다. 집사람과 둘이서 이곳저곳에서 동냥하다시피 얻어 온 "꽃잔디" "수레국화" "송엽국" "루드베키아" 등등 쟁쟁한 경쟁자들이 줄을 쫘~약 서 있기 때문이다. 말이 쉬워 꽃동네라고 하지만 그걸 꾸미는 일이 이렇게 힘들고 잔손이 많이 가는 줄 몰랐다. 사다 심어면 쉽겠지만 전부 지인들에게 얻어다 심으려니.... 마음밭에도 꽃을 좀 심어야 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