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굳이 요놈 나이까지 기억할 순 없어도 한 3년은 지났을꺼 같은데 오늘 캐 보니 한 줄기에 세뿌리가 뻗었는데 이런 꼬락서니다. 왼쪽은 통통하게 잘 자랐는데 가운데 놈은 아마도 서생원(鼠生員)들 한테 갉아 먹힌 지 한 두해 지난 것 같고.... 오른쪽 놈도 통실통실한데 살찐 부분 두 곳이 내 어설픈 호미질에 쪼개졌지만 뮤신인가 뭔가 끈적한 그 성분 때문에 다시 붙였더니 사진 촬영에 흔쾌히 폼 잡아준다. 마(磨).... 어디 좋고 어디 좋고 하지만 대표적으로 위장과 정력에 좋다는데 동의보감에선 "산삼과 견주어도 손색이 없는 식품"이란다. 좋은 건 알겠는데 요놈들을 내년에 한번 키워 봐? 말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