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이나 마트에서 대파를 사면 뿌리 쪽 흰 대궁이 가 두 뼘 정도는 되는 것 같은데 우리 집 대파는 한 뼘도 안되니 집사람이 늘 불만이었다. 장마가 시작한다니 그동안 씨를 뿌려서 키워 온 대파 모종을 비 오기 전에 심기로 했는데 지금까지와는 방법을 바꿔 보았다. 성공일지 아닐지는 두고 봐야 알겠지만.... 종전에는 밭고랑을 만들어 놓고 그곳에 골을 파고 심어니 파가 자라도 북돋아줄 흙이 없어서 흰 대궁이 가 짧았는데 이번에는 아예 평지에서 골을 파고 대파를 심었다. 이렇게 하면 평지에서 이미 한 뼘 정도는 땅속이니 자연스레 흰 대궁이 가 될 것이고 대파가 자라면 그때 다시 고랑 만들듯 흙 북돋기를 해주면 또 한 뼘 정도의 흰 대궁이 가 생기지 않겠나.... 싶다. 농사는 몸으로 지어야 한다는데 머리로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