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임도 있고 콧구멍에 바람도 넣을 겸 "일광 해수욕장" 장어구이 집에 들렀더니 .... 바다를 코앞에 두고서도 고향으로 돌아가지 못하는 한 맺힌 "아귀"들이 빨랫줄에 대롱거린다. 산촌에 사는 촌 놈 입에서야 군침이 도는 먹거리지만 막상 바닷가 빨랫줄에 걸려 말라가는 고기들을 보니 사고 싶은 마음보다 안타까운 마음이 더 크다. 산촌에서야 대부분 씨앗을 뿌려 키워서 잡아(?) 먹는데 역시 어촌이라 고기 말리는 것 정도는 대수롭지 않는 일상인지 대롱대롱 매달린 고기의 비린내는 생활의 일부란다. 감자 두 고랑, 도라지, 대파, 케일 씨앗 뿌리고 각종 모종 사다 심을 생각에 기온이 어떻게 변하는지 생각만 곤두세우는 내 속도 저놈들 비슷하게 말라간다. 비가 좀 와야 할낀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