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山村日記

하늘의 처분만 기다리고....

혜 촌 2020. 12. 16.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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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낮 기온이 영하 3~4도 인 데다

바람까지 디립다 불어 제치니 춥긴 춥다.

"대박이"놈 물그릇 꼬락서니 좀 보소!

 

부산 지인 모임에서 소고기 전문점에 모여

점심이나 먹고 경주 초특급 연수원에서

1박 2일 "방콕 연수"를 한다고 해서 갔었는데

 

소고기는커녕 "소 터레끼" 구경도 못하고

괜히 농장 잘 지키는 강아지들만 고생시켰다.

코로나로 다 취소되는 바람에....

 

연못은 이미 내가 올라서도 끄떡없는

"스케이트장"이 돼 버렸고 꼭지 틀어두고 간

산수(山水)도 얼어 식수공급 중단에다

옥상 탱크 물도 안 내려오니 생활용수도 끝....

 

오랜 경험으로 이럴 줄 알고 미리 받아 둔

얼마간의 물로 목구멍에 풀칠해 가며

하늘의 처분만 기다리고 있다.

 

빨리 날 풀려서 물 나오게 해 달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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