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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이와 나눔
혜 촌
2020. 6. 15.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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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물다가 비가 오고나니 오이가
거짓말 좀 보태서 손가락만 하던게
내 팔뚝만 해졌다
그것도 한꺼번에 열개나 커져버리니
다 먹을수도 없고 난감하다
돈주고 사다담군 오이소박이도
아직 남아있는데ᆢ ᆢ
하긴 수분 덩어리라는 오이니까
목마른 가믐에 비가 내리니
양껏 물을 마시고 배가 불렀으리라
없어서 못 먹다가 많아도 걱정인 농산물
나눔할 이웃이라도 가까이 있어면 좋을텐데ᆢᆢ
오이 가지 토마토 상추 ᆢᆢ
앞으로도 나눔할 놈들이 줄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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