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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는 날 집에서 멸치젓국을 달인다는 건
도시에선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지만
이곳에선 당연한 일상중의 하나다.
매년 초봄 첫 멸치로 젓갈을 담궈두었다가
진국은 김장철에 양념으로 사용하고
나머지 건더기를 가마솥에 넣고 푹 고아서
명주나 삼베같은 천으로 걸러 낸
맑은 국물만 따로받아 사용하는게
멸치 젓국이다.
생으로 옹심이로 받아 낸 진국도 맛있지만
푹 고아서 맑은물만 받은 이 젓국이
오히려 나는 더 고소하고 맛이 좋은것 같다.
취향에 따라 다르긴 하겠지만....
누군가에겐 향수고 그리움 같은
젓국 달이는 냄새....
비 오는 산촌의 맛과 멋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