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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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오는 산촌의 맛과 멋 .... 2475.

혜 촌 2015. 12. 10.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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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는 날 집에서 멸치젓국을 달인다는 건

도시에선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지만

이곳에선 당연한 일상중의 하나다.

 

매년 초봄 첫 멸치로 젓갈을 담궈두었다가

진국은 김장철에 양념으로 사용하고

나머지 건더기를 가마솥에 넣고 푹 고아서

 

명주나 삼베같은 천으로 걸러 낸

맑은 국물만 따로받아 사용하는게

멸치 젓국이다.

 

생으로 옹심이로 받아 낸 진국도 맛있지만

푹 고아서 맑은물만 받은 이 젓국이

오히려 나는 더 고소하고 맛이 좋은것 같다.

취향에 따라 다르긴 하겠지만.... 

 

누군가에겐 향수고 그리움 같은

젓국 달이는 냄새....

비 오는 산촌의 맛과 멋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