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의 태양 처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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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로 치면 "똥 수박"인데 요즘 말로 점잖게 부르면

"자연산 수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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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처럼 수박 먹고 나온 씨앗이 대변에 섞여

밭에 싹이 나온 게 아닌 데다 무슨 연유인진 모르겠지만

밭고랑에 수박 싹이 나와 저만큼 자랐으니 이름하여

"자연산"이라 할 수밖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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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박은 한 뿌리 한 가지에 한 통씩만 달아 주어야

제대로 된 수박이 된다고 하던데 저놈 뿌리가 어딘지

잔가지가 얼마나 나갔는지 내일부터 수색을 좀 해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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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에도 저런 "똥 수박"을 키우다 다 익었겠지 하고

회심의 칼로 배를 쫘~악! 갈랐는데 아뿔싸! 분홍빛 선명한

아직은 열여덟인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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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그래도 풋풋한 싱그러움과 달삭지근하기 직전의 그 맛도

잊지 못할 조각 난 추억의 세월이긴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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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 수박"을 금 수박으로 만들기 위한 나의 노력은

8월의 태양처럼 활~활~ 불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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