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가을 김장 배추값이 비쌀 거라는 거 삼척동자도 다 아는 비밀이라 굳이 알릴 필요는 없지만 태풍 때문에 뿌리가 뒤틀려 죽은 모종들 30여 포기를 새 생명으로 교체하고 나니 평상시에는 잘 안 맞는 일기예보가 귀신같이 맞추는데 비가 슬슬 뿌리기 시작한다. 자고로 예로부터 비 오시는 날은 뭣이라? 당근으로 "부침개"인데.... "호박 누렁 덩이" 하나 긁어 소! 저번 꺼는 다 묵고 없소!" 태풍 피해복구에 시달린 몸과 마음 "호박전"에 막걸리 한 잔 할까? 싶어 누렁 덩이 한 놈 배를 쩍~! 갈라서 내장(?)을 꺼내는데.... 대충 헤어 봐도 무려 400여개의 자손을 잉태했는데 비 내리는 산촌(山村)의 호젓한 분위기를 저놈들 때문에 망칠 수는 없는터라 사정없이 걷어내어 "농민신문" 위에 쫘악! 깔아 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