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첫 고추 여섯 개를 땄다. 완전 오리지날 풋고추 이 역사적인 날을 그냥 넘어갈 수 없어 "삼겹살" 좀 사고 상추랑 치커리, 곤달비에 청경채.... 집에 심어놓은 채소는 총집합시켜 목욕재계 한 다음 한 치의 흐트러짐 없는 자세로 위대한(?) 삼겹살을 영접토록 하였다. 그리고 거금(巨金) 들여 장만한 "자이글" 오늘이 돈 값을 해야 하는 날이라 전원 스위치 딸가닥 노릇노릇 삼겹살의 속살에서 육즙이 나올 때쯤 2013년 산 "감국주(甘菊酒)가 흥을 돋운다. 풋고추 여섯 개 수확으로 시작한 집 사람과의 저녁밥 일품요리가 따로 없는 진수성찬이다. 나도 "풋고추"였을 때가 있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