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비찜"에 넣을 대추 좀 따소!" 두 번의 태풍에 아랫도리 놈들은 다 떨어지고 꼭대기 놈들만 달려있어 잽싸게 옥상으로 올라갔다. 짜슥들 높은 곳에 달려있으면 못 딸 줄 알고.... 옥상에서 아래로 내려다보고 따니 한결 수월한데 어중간한 위치에 몇 놈 달렸길래 옥상 난간에서 아래로 힘을 빡! 주며 손을 뻗는데 오른쪽 마지막 갈비가 뜨끔한다. 그 덕에 대여섯 놈 더 따긴 했지만 그냥 있을땐 잘 모르는데 기침을 하거나 손으로 눌리면 제법 아프다. 살~살~ 만져보니 두 동강 난 건 아닌 거 같은데 살짝 금이라도 간 것 같은 느낌이 든다. 갈비뼈 금 가면 제법 오래간다던데.... 아니면 다행이고. 내일 손주들은 온다는데 파스 떡칠이라도 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