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 초 "토정비결"에 횡재수가 들어있다더니 버려(?) 둔 배 나무에 "얼라" 머리통 만 한 배 한 덩이가 달려 있는 게 아닌가? .... 평소 "환삼덩굴"이 아지트같이 우거진 곳이라 눈길 한번 안 주고 지나다녔는데 오후 밝은 햇살에 뭔가 누런 게 보이길래 가 보니 먹음직한 배 한 덩이다. 오래된 배나무인데다 비탈에 있어 늘 잡초에 묻혀 겨우 목숨만 유지하다가 한 나무는 작년에 죽고 남은 한 나무에서 배 딱! 하나를 달고 있었던 거다. 하긴 뭐 나도 몰랐으니 산새들도 당연히 몰라서 저렇게 크게 자라도록 아무도 눈치를 못 챘으니 달려있지 저게 만약 눈에 띄었어 면 벌써 새들의 밥이 되었을 터 이런 걸 토정비결에선 횡재수라고 하는가 보다. 많이 달렸을 땐 "돌배"였지만 오늘은 "왕거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