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장 지킴이 "대박"이다. 벌써 네 살인데 아직도 오리지널 총각으로 장가를 보내주고 싶어도 짝이 없다. 몇 년 전부터 동네에서 암놈 안 키우기가 유행처럼 번지더니 지금은 아예 암놈이 한 마리도 없다. 그 이유가 참 서글픈데 강아지 줄 곳이 없어서 새끼를 낳아 놓으면 강아지 처리에 생 고생을 하니 어쩔 수 없이 수놈만 키우게 된 것이다. 종전에는 암놈이라도 키우다 "개장사" 한테 팔아서 사료값이라도 건지곤 하였지만 지금은 아예 개 장사라곤 없으니 키워봤자 사료값만 들어가니 안 키울 수밖에 없다. 몇 십만 원씩 하는 종자 좋은 개도 똥개와 똑같이 취급 받는 개 "개권(개 인권)" 하나는 확실히 평등한 우리 동네다. 그나저나 우리 "대박"이 불쌍해서 어쩌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