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콩고인가 동남아에서 사 온 거는 아니지만 집안에서 키우던 코끼리 부부가 너무 덥다길래 앞마당 물 옆에 데려다 놓으니 폼이 난다. 작은 소품이라도 저렇게 배치해 놓으니 훨씬 어울리고 고가품 같아 보이는 건 물건에 어울리는 장소는 다 정해져 있나 보다. 문자로 하면 적재적소(適材適所)라든가?.... 폭염이 워낙 오래 지속되다 보니 가을 무 심을 고랑 만드는데 땅이 돌 덩어리 같아 호미로는 불가능이라 물을 듬뿍 뿌려 두었다. 물이 좀 스며들면 내일 아침에 하려고.... 긴 장마에 긴 폭염, 날씨가 생지랄을 해도 가을을 준비는 해야 하는 농심에 불가능은 없다. 안되면 만들어 가면서라도 해야 하니까. 내일 모래면 처서(處暑)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