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에 "한 분"이 다녀가신 흔적 참 간도 크다. "대박이"와 "바우"가 양쪽으로 떠억! 버티고 있는 그 사이 공간으로 점잖게 걸어가셨으니 죽으려고 환장을 했거나 우리 농장 지킴이 두 놈을 완전 "개무시" 했거나 둘 중 하나다. 로터리 쳐서 깨끗하게 다듬어 감자와 도라지 더덕에 대파까지 씨 뿌려놓은 세 고랑을 사뿐히 즈려밟고 가신 "고라니"님의 흔적.... 밭에 씨 뿌리고 모종을 심는 시기라서 개들을 풀어 놓으면 밭고랑을 막 밟고 다녀서 묶어놓고 있는 중인데 그 막간을 이용해서 밭 한가운데를 지나갔으니 머리는 엄청 좋은 놈이다. "니들 묶인 거 다 안다. 짖거나 말거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