읍내만 나가도 벚꽃이 만발해 "작천정"에 꽃구경 차량들로 북새통을 이루는데 우리 동네는 아직 겨우 눈이나 틔우는 정도다. 2년 전 이곳에 임도(林道) 개설할 때 울타리에 심어 둔 벚꽃나무 모종 중 너무 간격이 좁거나 위치가 안 맞는 놈 세 그루를 다시 캐서 옮겼다. 황토 아래채 옆 비탈 중간으로 .... 다 자라서 꽃이 필 때를 생각해서 충분한 간격을 두고 세 그루의 벚꽃이 만발해서 그 꽃그늘에 모여 벚꽃 잎 띄운 막걸리에 파전 안주하는 모습을 그리며 .... 꿈이야 꽃다운 멋진 꿈이지만 저 벚꽃 나무가 살아 주어야 막걸리고 파전이고 이루어질 텐데 그날이 올 때까지 산촌의 일상이 유지되기를 소망할 수밖에 .... 꽃 나무 심고 꽃 피길 기다리는 마음 그걸 바로 사랑이라 부르는 거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