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어들의 놀이터엔 낙엽만 떠 다니고 떨어진 제 잎사귀 주우려던 가을 나무 연못에 빠져있다. 하루에 한 번 개 밥 주러 가면서 한 주먹씩 뿌려주는 사료에 붕어 때(?)처럼 몰려들든 놈들이 조용하다. 사료만 가라앉고.... 추워진 날씨에 벌써 돌 틈 사이 어딘가로 월동하러 숨었는지 수온이 낮아져 먹이 활동을 쉬는 건지 보고 싶어 진다. 사람이나 짐승이나 자주 보다가 안 보면 보고싶어 지는 게 인지상정(人之常情)인지라 오늘따라 궁금한 안부가 낙엽이 된다. 가을이 가면.... 보고 싶은 사람 켜켜이 그리움 되어 하얀 겨울 속으로 떠나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