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밤이 절정이다. 좋은 종자라며 사다 심은 밤나무 세 그루보다 알이 굵어서 장독간 옆인데도 그냥 키운 자연산 밤나무에서 알밤이 떨어진다. 오늘같이 바람이라도 부는 날엔 어쩌다 장독 위에 밤 떨어지는 소리가 제법 요란하게 퉁~퉁~ 거린다. 해마다 남아도는 알밤이라 올 가을엔 아예 산 밤은 신경 쓰지도 않는다. 누가 주워가든 말든.... 그래도 저 밤 보다 굵은 늦 밤 한 그루 그 밤은 며칠 뒤 주우러 갈 생각이다. 이래서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다고 했나 보다. 알 밤 떨어지는 장독간.... 모두가 그리는 산촌의 풍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