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이스 께키" 공장을 차렸다. 사업자 등록증도 없이 차린 공장이라 4시간 만에 폐업을 하는 바람에 수입도 없다. 한 열흘 가까이 영하의 날씨가 계속된 탓에 꽁꽁 얼어있는 산수(山水) 호스를 뚫어러 산에 올랐다. 헥!~ 헥!~ 거리며 12시 40분에 올라 간 산 집에 돌아오니 오후 4시다. 호스 마디마디를 풀어가며 얼었든 호스 속 얼음 하나하나 점검해 내려오다 보니.... 색소와 설탕만 안 들었지 "아이스 께키"와 똑같은 얼음 덩어리가 밀려 나오는 쾌감 온 세상을 다 가진 첫 순정의 사정(射精)처럼 시원하다. 물 있는 세상과 물 없는 세상의 차이 살 수 있는 세상과 살 수 없는 세상이라는 거 늦어도 한참 늦은 오늘에야 느꼈다. 물과 사랑은 하나인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