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콩깍지가 깐콩 콩깍지인지 안깐콩 콩깍지인지 헷갈리기는 나도 마찬가지다. "콩 이파리나 좀 따 먹게 메주콩 한번 심어 보소!" "잘 되면 메주도 끓이고...." 집사람 권유에 "콩 잎 김치"와 "콩 잎 장아찌"는 잘 담가 먹었는데.... 문제는 그 후부터다. 무럭무럭 잘 자라길래 올 가을엔 메주콩 끓여 메주 몇 덩이 만들어 보겠거니 했는데 웬걸 무수히 달린 콩깍지를 아무리 만져봐도 열매가 없다 보통은 "얼라 불알" 만지듯이 콩깍지를 살~살~ 만져보면 불알처럼 알맹이가 있어야 하는데 없다. "요놈들이 "씨 없는 수박"인 거다. 에효~~! 미워서 말라빠진 놈들 뽑지도 않고 그냥 뒀는데 수일 내로 뽑아서 전부 "화형식"을 거행해야겠다. 아궁이 군불 감으로나 쓰지 천하에 쓸데없는 것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