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에 얼었든 연못의 얼음 두께가 얼마나 두꺼운지 얼음 표면의 하얀 공기방울과 얼음 아래쪽 물방울 같은 공기방울의 차이가 거의 한 뼘에 가까워 보인다. 그제부터 어제오늘 한 사흘 영상의 날씨로 따뜻했는데도 내가 올라서도 꿈쩍도 않는 것을 보니 아마 저 얼음은 내년 봄이 돼야 녹아내릴 것 같다. 개 물 주겠다고 깨 두었던 얼음 숨구멍도 개 뿔 저 모양으로 얼어있는데 오늘 밤부터 또 추워진다니 금년은 날 샜고 내년이나 기대해 봐야겠다. 꽁꽁 언 동장군(冬將軍) 잡고 시비해 봐야 나만 손해고 황토방 군불로 마음이나 녹여야겠다. 하루 남았다. 올해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