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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수수 대 뽑아내고
김장배추 심을 준비 좀 해 볼까?...하고
해그름에 작업을 하는데
지 땅 내 땅 구분없이
옥수수나 호박, 오이가 엉커러져 살다보니
옥수수 대궁 뽑는 옆에 저놈들이
"나 잡아봐라!"며 줄을 섰다.
누렁덩이 '물외"는 씨만 빼내 종자하고
애호박은 나물과 된장찌개로
나머지는 오이냉채에 호박잎 국거리로 ....
아무것도 없는 듯 보이는
그 8 월의 초록 속에는
온갖 생명이 살아 숨쉬고 있었다.
먼저 다/가/오/는/ 사람에게만
문을여는 자연이
산촌의 여름을 살찌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