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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덕 고랑에 풀 메 주다가 넝쿨을 잘못건더려
장렬히 전사한 6 년근 더덕 3 뿌린데
얼핏보면 무슨우주에서 온 "미이라" 식물같다.
더덕이 좀 통실통실한게 먹음직 해야 정상인데
우리집 저놈들은 꼬라지로 봐서는
말라 비틀어진 나무 막대기 같이서 약효가
있을랑가 모르겠다.
어차피 더덕구이로는 날 샜고 버리기도 아깝고해서
소주에 한 10 년 정도 잠수시켜 놓을까 한다.
괴팍하게 생긴게 이외로 약효가 좋을지 모르니까....
풀과의 전쟁에서 저 정도 희생은 감수해야지
"전우의 시체를 넘고 넘어..." 북진을 외쳤던
6.25 사변에야 버굴 수 있으랴마는
잡초들이 부지기수로 죽어나가는 사이
내 체력도 추풍낙엽 처럼 떨어져 가는
이 끝없는 소모전은 언제 끝이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