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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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년근 더덕 소주에 잠수 .....

혜 촌 2019. 7. 8.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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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덕 고랑에 풀 메 주다가 넝쿨을 잘못건더려

장렬히 전사한 6 년근 더덕 3 뿌린데

얼핏보면 무슨우주에서 온  "미이라" 식물같다.


더덕이 좀 통실통실한게 먹음직 해야 정상인데

우리집 저놈들은 꼬라지로 봐서는

말라 비틀어진 나무 막대기 같이서 약효가

있을랑가 모르겠다.


어차피 더덕구이로는 날 샜고 버리기도 아깝고해서

소주에 한 10 년 정도 잠수시켜 놓을까 한다.

괴팍하게 생긴게 이외로 약효가 좋을지 모르니까....


풀과의 전쟁에서 저 정도 희생은 감수해야지

"전우의 시체를 넘고 넘어..." 북진을 외쳤던

6.25 사변에야 버굴 수 있으랴마는


잡초들이 부지기수로 죽어나가는 사이

내 체력도 추풍낙엽 처럼 떨어져 가는

이 끝없는 소모전은 언제 끝이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