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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에 나무 가지가 찢어지던 어제와 달리
근래 보기드물게 31도까지 올라가는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데 전화다.
"5시 반까지 우리집에 오소!"
인근 세 집의 부부들이 모인 가운데
생오리 불고기로 거창하게 한 잔 하는데
멋적은 홀애비 혼자 술만 죽여낸다.
이틀에 한번 씩 산촌입구 고개만디 막걸리 집에 가서
교대로 술값 내 가며 한잔 씩 했었는데
오늘이 자기 차롄데 집에서 치룬거다.
덕분에 시원찮은 막걸리 집 안주보다
훨~ 좋은 생오리 구이를 포식한거다.
나도 한번 품앗이 술자리를 우리집에서 해야할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