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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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세 시대 장년(?)들이나 .... 2910.

혜 촌 2017. 10. 27.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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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목나무에 꽃이 핀다는 얘기는 들어봤어도

군불 땔려고 가져다놓은 나무에

표고버섯이 피기는 처음이다.


3 ~ 4년 전에 수명을 다해 버린 표고목인데

집사람이 군불 때겠다고 가져와

부엌앞에 세워 두었었는데....


하긴 뭐 사람들도 100세 시대니 뭐니 하면서

온갖 취미생활에다 로맨스(?)까지 즐기는데

썩은 나무라고 표고버섯 피우지 말란 법 없을테니까


그런데 확실히 성장은 좀 더디다.

젊은 나무 같았어면 2~3일만에 버섯을 확 피울텐데

일주일이 넘도록 저러고 있으니

지딴에는 힘이 좀 더나보다.


체면 따지고 상대방 눈치보고

상하 좌우 다 따진다고 말도 한마디 못 붙이는

100세 시대 장년(?)들이나 꼭 같다.

실속도 없이 용만 쓰고 있으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