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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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월의 마지막 날에 ....

혜 촌 2019. 2. 1.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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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만에 세차(洗車)를 했다.


임도(林道)만든다고 파 헤쳐놓은

흙탕길 먼지를 뽀얗게 뒤집어 쓴

차 꼬라지가 말이 아니었는데


어제내린 하얀눈이 녹고나니

자연스레 세차하고 난 것 처럼

반짝반짝 빛이나는 새 차가 된것이다.


이 풍진(風塵) 세상에 찌든 나도

눈사람 처럼 눈을 뒤집어 쓰고나면 

몸과 마음이 깨끗해 질까?....


백설(白雪)속에 일상은 정지되어도

요놈의 잔머리는 계속 돌아가는걸 보면

눈 처럼 하얘지기는 날 샜다.

  

눈이 왔다.

1월의 마지막 날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