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오랫만에 세차(洗車)를 했다.
임도(林道)만든다고 파 헤쳐놓은
흙탕길 먼지를 뽀얗게 뒤집어 쓴
차 꼬라지가 말이 아니었는데
어제내린 하얀눈이 녹고나니
자연스레 세차하고 난 것 처럼
반짝반짝 빛이나는 새 차가 된것이다.
이 풍진(風塵) 세상에 찌든 나도
눈사람 처럼 눈을 뒤집어 쓰고나면
몸과 마음이 깨끗해 질까?....
백설(白雪)속에 일상은 정지되어도
요놈의 잔머리는 계속 돌아가는걸 보면
눈 처럼 하얘지기는 날 샜다.
눈이 왔다.
1월의 마지막 날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