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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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 벽돌만 들여와도 집을 반이나.... 1466.

혜 촌 2010. 5. 20.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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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황토벽돌이 도착했다.

현장까지 5톤트럭이 직접 못들어와서 동네뒤에서 지게차로 내리고

떠 옮기는 2중고생을 했지만 자재가 도착하니 마음이 든든하다.

지게차 운반비 18만원이 추가부담으로 들어가긴 했지만....

 

 

구둘도 화강암으로된 자연석을 준비했는데 규격화된 현무암 구둘보다

설치하기는 힘들지만 축열기능이 좋은 전통 구둘이라기에 선택했다.

 

이제 남은 건 기둥과 서까래등 목재 재료들인데 천장에 서까래를 넣고

황토흙을 올리는 방식으로 하느냐 규격화된 일반목재로 나무천장을 하느냐를

아직도 결정 못해서 망설이고 있다.

 

또 하나는 구둘을 먼저놓고 벽체를 쌓아가며 기둥과 지붕을 만들어 가려니

혼자 일하기에는 편리하고 좋은데 작업중에 비 내리는게 가장 큰 난점이고

기둥과 지붕을 먼저 세우고 벽체와 구둘을 놓을려니 혼자서 작업하기가

여간 어려운게 아니라서 걱정이다.

 

아무리 혼자 무작정 집을 짓는다고는 결정적인 순간에는 남의 일손을

빌려야 하겠지만 가능한 모든것을 혼자서 해 보려는 욕심이 문제다.

중간중간 내리는 비도 큰 장애물이고....

 

흙 벽돌만 들여와도 집을 반이나 지은 것 처럼 뿌듯한데 마음만 너무

앞서가는게 아닌지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