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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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이 울려봤자 겨우 세 번.... 1777.

혜 촌 2012. 5. 8.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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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이 찾아 온 농장에 군계일학(群鷄一鶴) 처럼 돋보이는 느티나무와

아련한 그리움을 기다리는듯한 소박한 황토방이

멋진 조화를 이룬다.

 

"띠리리리~ 띠리리리~"

휴대폰이 울려봤자 겨우 세 번이다.

큰 아들, 며느리, 작은아들....

어버이날이라고 안부 전화를 하며 작은놈이 예비군 훈련때문에

서울에서 내려오는 주말에 가족끼리 식사나 함께 하잔다.

나는 당장 술 고픈데....

 

나날이 젊어지고 싱싱해지는 계절속에서

온 몸을 던지듯 밭 고랑을 초록으로 채워나가는 일상의 농삿일은

자연을 닮아 많이 익숙해져 있는데

아직도 따로 또 같이 뒤죽박죽인 마음과 정신은

계절의 흐름과 색감의 변화에 갈수록 더 민감해지는지 모르겠다.

 

티 없이 맑고 순수한 초록 그리움이

산촌에 가득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