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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이 찾아 온 농장에 군계일학(群鷄一鶴) 처럼 돋보이는 느티나무와
아련한 그리움을 기다리는듯한 소박한 황토방이
멋진 조화를 이룬다.
"띠리리리~ 띠리리리~"
휴대폰이 울려봤자 겨우 세 번이다.
큰 아들, 며느리, 작은아들....
어버이날이라고 안부 전화를 하며 작은놈이 예비군 훈련때문에
서울에서 내려오는 주말에 가족끼리 식사나 함께 하잔다.
나는 당장 술 고픈데....
나날이 젊어지고 싱싱해지는 계절속에서
온 몸을 던지듯 밭 고랑을 초록으로 채워나가는 일상의 농삿일은
자연을 닮아 많이 익숙해져 있는데
아직도 따로 또 같이 뒤죽박죽인 마음과 정신은
계절의 흐름과 색감의 변화에 갈수록 더 민감해지는지 모르겠다.
티 없이 맑고 순수한 초록 그리움이
산촌에 가득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