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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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토찜질에다 햇볕으로 말린.... 1658.

혜 촌 2011. 8. 30.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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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처럼 햇볕이 화창해서 그동안 황토방에서 찜질을 하던 고추를

전부 내다 널었드니 온 집안이 완전 고추판이다.

 

 

 여기도 고추 저기도 고추인데 일찍 딴 순서대로 구분해서 말리다보니

마당으로 평상으로 야외용 테이블 위로....

 

이놈이 제일 최근에 따서 숙성시키는 놈들인데 비닐 속에다 넣고

저렇게 봉한 채 하루 이틀 정도 햇살을 보여 수분이 거의 빠찌게되면

그 때 햇볕에 내다 널어야 색갈도 곱고 마르기도 잘 마른다.

오래된 전통 방법이긴 하지만...

 

아들 놈 두 놈 에다 나 까지 지금까지도 고추 속에서만 살아 온 집사람이

요즘은 아예 고추에 파 묻혀 사는 걸 보니 타고 난 팔자라는 것이 있긴 있는 것 

같기도 한데 이제 그 고생(?)의 끝이 보이기는 한다.

손녀"현비"가 태어나 잘 자라고 있으니...ㅎ

 

황토찜질에다 햇볕에다 말린 우리고추 이름을 태양초라 해야할지

황토초라 해야할지 이것이 문제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