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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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토방 굴뚝에 장작타는 냄새만 ....

혜 촌 2020. 1. 7.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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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비 답지않게 촉촉히 내리는 비

옮겨심은 "남천나무"는 잘 살겠는데

장작 쪼개려고 쌓아 둔 통나무들이

물을 흠뻑 머금었다.


장작은 생나무때나  마른 나무일때

잘 쪼개지는데 물 먹은 나무는

도끼로 내려찍어도 물 만 찍~찍 나오고

인간성 시험하기 딱 좋다.


요즘은 거의 장작쪼개는 전기기계로

쪼갠다고는 하지만 그 기계값이 무려 65 만원이란다.

더 비싼거도 많고....


형편도 형편이지만 나는 간이 작아서

그 비싼 돈 주고 싸 와 사용할 생각은 꿈도 못꾸고

오로지 도끼로 내려찍어 군불 넣는데


도끼로 장작도 하나 못 쪼갤때가 되면

그 때 기계힘을 빌려도 늦지않고

아직은 건강하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겨울 비 내리는 산촌(山村)....

황토방 굴뚝에 장작타는 냄새만

퍼져 나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