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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같이 추운 날에는
황토방에 군불때고 들어앉아 있는게
최 상책인데....
이왕 군불때는 거
가마솥에 곰국 정도는 고아야할 터
읍내 츅협 직매장에가서
사태 다리하나에 사골 뼈
잡뼈까지 거금 17만원어치를 사다 넣었으니....
어른도 춥다고 안에서 얼쩡거리는데
요놈들이 거실에서 성(城)만들고 노는건 당연지산데
손녀는 성 지키고 손주는 성 허물고....
모래성보다 더 자주 허물어지는 성이지만
어린 손주들의 꿈이 무너질까봐
성벽 보수공사에 할애비, 할머니 총 동원이다.
"무너지는 모래성을 쌓으며 또 쌓으며..."
파란 파 송송한 뽀오얀 곰국 한 그릇이
산촌의 저녁 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