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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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토방에 군불때고 .... 2488.

혜 촌 2015. 12. 28.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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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같이 추운 날에는

황토방에 군불때고 들어앉아 있는게

최 상책인데....

 

이왕 군불때는 거

가마솥에 곰국 정도는 고아야할 터

읍내 츅협 직매장에가서

사태 다리하나에 사골 뼈

잡뼈까지 거금 17만원어치를 사다 넣었으니....

 

어른도 춥다고 안에서 얼쩡거리는데

요놈들이 거실에서 성(城)만들고 노는건 당연지산데

손녀는 성 지키고 손주는 성 허물고....

 

모래성보다 더 자주 허물어지는 성이지만

어린 손주들의 꿈이 무너질까봐

성벽 보수공사에 할애비, 할머니 총 동원이다.

"무너지는 모래성을 쌓으며 또 쌓으며..."

 

파란 파 송송한 뽀오얀 곰국 한 그릇이

산촌의 저녁 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