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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미치고 팔딱 뛸 일이다.
어제 밤부터 지금까지 계속 눈이온다.
춘설(春雪)이라곤하나 워낙 많이 내리니 15센티 가까히 쌓였다.
그 덕에 신이난건 저놈들 돌쇠와 금실이 뿐이고
나 혼자 독야청청하게 생겼다.
요즘 선녀들은 자가용 타고 다녀서 못 올끼고...ㅎ
동네 들어오는 고개만디만 넘어서면 비가 내리는데
우리동네에 들어서면 눈으로 바껴내리니까
청정지역이고 나발이고 귀찮아 죽겠다.
지금도 사륜구동인 내 차가 겨우 다니는데
밤부턴 눈이 더 내린다니까 이대로 가다간 석양일배주도
말짱 황! 아닌지 모르겠다.
그래도 세상 참 많이 좋아졌지 이 동네 처음 들어 올때만해도
TV도 제대로 안나오지 휴대폰도 안되지 인터넷은 아예 꿈도 못꾸어서
이렇게 눈 오시는 날이면 완전 고립무원이었는데
지금은 이렇게 세상과 소통이라도 하니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
집 뒤 대나무가 눈이 무거워 대가리를 땅바닥에 처박고있듯
죽은듯이 눈속에 파묻혀 있을 수 밖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