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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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라는게 이렇게도 무서운 ....

혜 촌 2018. 8. 19.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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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탁 한마리만 남아있는 닭장안에

잡초가 자라서 닭이 제 집에 들어가려면

타잔과 같이 정글을 통과해야할 판이다.


사람이나 짐승이나 혼자 산다는게

얼마나 무서운지 잘 보여주는 사례같아서

낫을 가지고 들어가 대충 잡초제거는 해주었는데

어제 넣어 준 호박 누렁덩이 상한거도 그대로 있다.


닭이 대여섯마리 있던 올 봄에만 해도

여러놈이 밟아서 잡초가 자랄 틈도 없었고

호박 저런 거 넣어주면 한시간안에 다 먹어치웠는데

혼자라는게 이렇게도 무서운건가 보다.


하기야 독거노인들이 고독사 한다거나

형편없는 환경에서 생활하는걸 TV에서 보면

저 닭장과 다를바 없어 보인다.


함께 산다는 거 ....

다시한번 깊이 생각해 볼 삶의 질이 아닌가 싶다.

그러는 내 농장생활의 반은

혼자지내야 하는데.... 우짜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