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카테고리 없음

호미 하나 달랑들고 ....

혜 촌 2019. 2. 24. 20:10
728x90




호미 하나 달랑들고 봄 농사를 시작한다.


퇴비 뿌리고 유박넣은 고랑

호미로 박박긁어 잡초까지 뽑아내고

상추랑 쑥갓심울  고랑을 만들었다.


높은 고랑에 세로로 만든 고랑보다

평평하고 넓은 고랑에 가로로 키우는것이

상추와 쑥갓 관리에 편하길래 ....


봄 농사....

해마다 올해는 좀 적게 심어야지 하면서도

상추와 쑥갓은 필수고 대파 씨앗도 뿌려놔야

1년내내 먹겠고 고추 몇포기에 오이.....


호미 들자마자 벌써 심어야할 채소들이

머리속에서 지멋대로 돌아 다니는데

세월에 밀려난 내 처지에 어느 놈 심고

어느 놈 안 심고 할 선택권도 없다.

생각나면 심고 안 나면 못 심고 그런거지.


오래된 그리움도 그렇더라 뭐

생각나면 보고싶고 안 나면 안 보고싶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