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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물 여섯개....
거의 계란 크기에 버금가는 아까운 호두가
비와 함께 몰아 친 바람에 떨어져 버렸다.
내 눈에 보이는것 만 주어도 스물 여섯개인데
풀 속에 떨어져 보이지않는 놈이 또 얼마일지....
아까운 마음에 알맹이가 조금이라도 익었으면
까 먹겠다고 제일 굵은 놈을 잘랐는데 저 모양이다.
형태는 다 생겼으나 한창 익고있는 미숙아(?)라서
고소한 맛은 전혀 나지 않는다.
바람도 바람같지 않은 장맛비에 뒤통수를 맞은 꼴인데
억울하다고 하늘을 고소 할 수도 없고
저 아까운걸 활용할 방법이 없을까? 고민 중이다.
효소나 뭐 이런 거....
하긴 올해 유난히 호두가 많이 달린 걸 알고
호두나무 가지가 무거울까봐 짐 덜어 준걸로
생각 해야겠다.
하늘의 뜻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