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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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적인 이용가치 때문에.... 1373.

혜 촌 2010. 1. 22.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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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오려나...

아님 선녀가 오시려나....

한번 녹아버린 산수(山水)에다 비 까지 왔으니 촉촉해진 대지에 이번 추위는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한체 매화나무 가지에 꽃눈이 생기를 머금고 부풀어

오르기 시작한다.

 

어제는 한풀 꺾이긴했으나 정부에서 일부러 맞으라고 챙겨주는 신종플루

예방주사를 맞았다.

거금 15000원을 주고....

독감 예방주사를 맞았고 최근에는 환자도 그리 많지않은 것 같아 넘어갈까...하다가

그래도 예방이 약이다 싶어 집 근처 병원신세를 졌는데 예방주사가 생각보다

아픈데다 혹시 후유증이라도 생길까봐 농장을 비워둔채 하루를 개기는데

산 짐승 목태 해 놓은 것 처럼 갑갑해서 미칠뻔 했다.

역시 나뭇꾼은 산에서 살아야 제 격인가 보다.ㅎ

 

하긴 그 추위에 농장에 보내놓으면 고로쇠 꼽는다고 산에 올라 가 설치다가

덜컥 뻗어버리면 아직은 당신이 있어야 한다는 집사람 당부가 물거품이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에 지루해도 견디긴 견뎠는데 집사람이 날 사랑해서

그랬는지 현실적인 이용가치 때문에 그랬는지는 아리송 하다.ㅎ

 

이번 주말에는 꼭 고로쇠 작업을 해야 늦지 않는데 다행히 내일부터 날이 풀린다니까

오늘은 읍내 나가서 고로쇠 작업 할 준비물이나 사고 오는 봄이나 기다려야겠다.

선녀도 함께 오시면 참 좋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