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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헛개나무의 열매 .... 2651.

혜 촌 2016. 9. 1.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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헛개나무 열매가 다 익은건지 덜 익은건지는 몰라도

저 동굴동굴한 열매가 자꾸 떨어지고 그 안쪽에

통통한게 사람 귓밥 같기도 하고 호두 알갱이 같기도한

저놈들만 남아있어 그냥 따기로 했다.

 

근데 저놈들 따기가 보통 어려운게 아니다.

손이 자라는 가지야 잡아당겨 따는데

좀 높은 가지에 달린 건 딸 재주가 없다.

언젠가 처럼 가지를 뿌리트리기 전에는....

 

 

 

 

 

우물가 한 나무에서 높은 가지꺼는 못 따고

손 닿는곳에만 딴 열매인데 한 됫박은 될듯하다.

 

간 해독에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영약이라지만

전문적인 약초꾼들은 저걸 어떻게 따는지 궁금하다.

열매는 다 떨어저도 저 귓볼(?)같은 놈들은

더 자라는지도 궁금하고.....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드니

아직 열매를 따야할 나무는 몇 나무 더 있는데

높은 가지꺼는 두 눈 뻔히 뜨고도 못 딸 형편이니

경험 있는 분들의 조언이라도 듣고 싶다.

 

헛개나무....

헛꿈 꾸지말고 얻어지는것만 챙겨야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