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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이다 휴일이다하고 바깥 세상이야 바쁘거나 말거나
현관에서 바라 본 농장은 조용하기만 하다.
세상으로 나가는 길 모퉁이엔 적막만 흐르고....
하긴 뭐 세상살이가 꼭 누군가가 내게 찾아오란 법이 있는것도 아니고
안 오면 내가 찾아나서면 되는 것이 아니겠는가?... 하여
2박 3일로 큰아들놈 집에 다녀왔다.
"할머니! 다음에는 다섯 밤 자고 가세요..."하는 손녀에게
"우리 현비가 유치원 방학하면 농장에 와서 다섯 밤 자고가라!" 했드니
"아니요! 열 밤 자고 올꺼예요..." 한다.
간 김에 남해섬 일주하며 저장용 마늘 한 자루(10키로)를 65000원에 사고
챙겨 간 각종 야채에다 삼천포 어시장에서 산 생선으로 이틀을 지내고 왔는데
늘 산촌에 틀어박혀만 있을게 아니고 한번씩 콧구멍에 바람도 넣어 줄 필요가 있다.
손주들 재롱도 보고....
세상으로 통하는 길....
그 길이 어찌 사람다니는 그 길 뿐이겠느냐 마는
세상으로 통하는 마음의 길 찾기가 어렵기만하니
느티나무 가지 사이로 보이는 저 길에 마음 줄 수 밖에....
행여 그대 오시려나....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