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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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 고사리 수확.... 2776.

혜 촌 2017. 4. 5.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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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첫 고사리 수확이다.

저정도 말리면 마른 고사리 한 봉지

약 100그람이 나오는데 금액으로 만 원 꼴이다.

 

4월, 5월 두 달 동안 생산하는 이곳의 "먹 고사리"는

고냉지의 특성으로 맛 좋기로 소문은 나 있지만

밀려오는 중국산에다 국내산도 과잉생산에 따른

가격 저하로 생산농가의 시름이 크다.

 

배추 키워서 절임배추 하고 고추 키워서는

고추가루 팔아 농자금 보충하고 용돈으로도

좀 쓰고 하였는데....

 

절임배추는 힘들어서 못하겠고 고추농사는

약 안치는 무농약으론 도저히 재배가 불가능해

좀 편해질까...싶어 심은 고사리마저 전망이 별로다.

 

세월의 흐름을 거역하지 못하는 체력의 한계에다

나날이 바뀌는 소비성향을 따라가려는

산촌의 꿈이 허망하기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