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또 우수 블로그로 선정되었다고 온 다음의 메일을 보고나니
기쁜마음에 앞서 조금은 미안한 마음이 든다.
산촌의 자질구레한 일상들을 심심풀이 삼아 블로그에 올려 온 것이라 문장도 다듬어지지 않았고
내용도 개인위주의 사생활이 더 많았음에도 블로그 관리에 부지런하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우수 블로그로 선정된것 같아서다.
산촌에서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많은 사람들이 있지만 그 중에는 생활을 해야하는 사람들과
일상을 즐기는 사람들 중 그 어느쪽에도 속하지 못하는 내가 글로서 표현하는 모든 일상들이
많은 분들의 관심을 받게된 건 어설프긴 하지만 일상의 동기가 순수하고 힘들고 외로운 길이지만
무농약 자연농으로만 농사를 짓는 우직함 때문이 아닐까...싶다.
그리고...
동키호테 같은 무모함인줄 잘 알면서도 끊임없이 기다리는 선녀에 대한 사랑 때문인지도 모른다.
혼자의 힘으로 무작정 짓는 황토집 공사 때문에 아름다운 자연의 모습과 싱싱한 채소들의
이야기를 자주 올리지 못한것은 생각보다 육신의 피로가 누적되고 바쁜 일정 때문에
줄어 든 마음의 여유를 추스려서 언제나 밝고 맑은 산촌의 이야기를 전하고 싶다.
끊임없이 격려 해 주시고 조언을 아끼지 않았던 많은 블로그 이웃들에게 우수 블로그로서
부끄럽지 않는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 해 나갈 것이다.
함께 해 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 드리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