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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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하기엔 너무 먼 당신 ....

혜 촌 2020. 1. 30.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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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어라! 죽어라! 하고 밑둥을 잘랐는데도

살겠다~고 살겠다~고 발버둥 치고있는

버드나무와 능소화다.


버드나무는 원두막 지붕이 다칠까봐

능소화는 꽃이 마음에 안들어

잘랐는데 "미국 능소화"란다.


토종 능소화는 좀 둥글고 아담하게 예쁜데

저놈은 꼭 미국년(?) 같이 비썩 마른게 길쭉해서

꽃이 피어도 예쁜 맛이 전혀없다.


취향에 따라 다르긴 하겠지만

토종 능소환줄 알고 심었는데

미국 능소화라 잘라 버렸지만

봄엔 다시 토종을 사다 심어야겠다.


죽어라!는 온갖 압박에도 살겠다고 버티는

사람과 나무와의 어긋난 게임

승자없는 비련의 운명이 언제 끝날지....


"함께 하기엔 너무 먼 당신"도 있긴있나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