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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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같이사는 그 날 ....

혜 촌 2020. 5. 13.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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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더지 굴 입구에 맛있는 영양제를

아낌없이 놓아 주었다.

무려 다섯군데에 ....


밭 표면이 부풀어 오른곳이면

호미로 한번 쓰윽! 긁어도 저렇게

두더지 굴 구멍이 나오는데

저놈들 영양제(?) 먹일려고  거금 14600 원을

내가 쏘았다.  





농협에서 파는 영양제인데

서생원(鼠生員)용은 효과가 좋은 반면

두더지용은 효력이 영~ 표가 안난다.

그래도 저것밖에는 대접할게 없으니....


농사랄것도 없는 텃밭 수준의 먹거리 몇가지 키우는데

하늘에선 까치와 산비둘기, 왼갖 산새들이

땅속에선 두더지와 들쥐들이 설쳐되며 헤코지를

땅위에선 탄저병이니 뭐니 하는 세균들 ....


상대를 죽여야 내 농사가 잘되는 치열한 이 싸움을

언제까지 해야할지 갈피잡기가 쉽지않다.


함께 같이사는

그 날이오길 기대해 보면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