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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더지 굴 입구에 맛있는 영양제를
아낌없이 놓아 주었다.
무려 다섯군데에 ....
밭 표면이 부풀어 오른곳이면
호미로 한번 쓰윽! 긁어도 저렇게
두더지 굴 구멍이 나오는데
저놈들 영양제(?) 먹일려고 거금 14600 원을
내가 쏘았다.
농협에서 파는 영양제인데
서생원(鼠生員)용은 효과가 좋은 반면
두더지용은 효력이 영~ 표가 안난다.
그래도 저것밖에는 대접할게 없으니....
농사랄것도 없는 텃밭 수준의 먹거리 몇가지 키우는데
하늘에선 까치와 산비둘기, 왼갖 산새들이
땅속에선 두더지와 들쥐들이 설쳐되며 헤코지를
땅위에선 탄저병이니 뭐니 하는 세균들 ....
상대를 죽여야 내 농사가 잘되는 치열한 이 싸움을
언제까지 해야할지 갈피잡기가 쉽지않다.
함께 같이사는
그 날이오길 기대해 보면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