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쏟아지는 가을을 다 받아들이지 못하고
하늘에 잠시 맡겨 두었더니
홍시 익어가는 향기에 동장군(冬將軍)이 깨어난다.
다음 주 부터 추워진다는데
못다 딴 감이 저렇게 벌거벗은채
차가운 동장군의 콧바람을 어찌 견뎌낼지 ....
감식초를 담궈라, 곶감을 만들어라
말들은 잘 들 하지만
혼자서 감당해야할 작업 분량을 넘어선 한계
한 폭의 그림마냥 즐길 수 밖에 ....
떠나는 모습이 아름다운 가을
그런 사람이 되고싶다.
그런 사람을 만나고 싶다
가/을/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