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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아리 태어나기를 기다리는 나는 속이 타는데 어미닭을 제외한
나머지 닭들은 봄나들이에 신이났다.
요즘은 아예 집 마당까지 쳐들어와서는 유유히 노니는 모습이
한 폭의 그림같아 보기는 좋은데....
덩달아 같이 장난치고 즐기는 갑돌이 갑순이도 내 속을 아는지 모르는지
봄을 즐기지만 하루에도 몇번씩 닭장을 들락거리며 병아리 소리가 나나 안 나나
확인하는 나 만 바쁘다.
동네 경노당에 들려 자초지종을 이야기하고 자문을 구했드니
날이 워낙 추워서 그럴수도 있다고 느긋이 기다려보라는 대답이다.
어미닭이 다 알아서 할꺼라고....
병아리를 기다리는 마음....
어쩌면 봄을 기다리는 마음과 선녀를 기다리는 마음이 어울어진
희망일지도 모른다.
스쳐 간 세월의 꿈을 이루고싶은 다가 올 시간에 대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