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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우면 바로 누워야 우짜던지 할텐데
어중간하게 누운 폼 만 잡고있는 고사리
저게 마음에 안들어 어느 해는 "예초기"로
가루를 내 눞혀 놓았다가 ....
고사리 새 순이 올라오는걸 비교하니
"예초기"로 잘라놓은 고사리는 가늘게 올라오고
저 상태로 그냥 둔 고사리는 굵게 올라오지만
저 두께와 무게가 장난이 아니라서
힘에겨워 못 올라오는 새 순의 양을 따진 결과는
그놈이 그 놈이다.
겨울로 가는 길....
저 위에다 퇴비를 다 뿌려주어야 하는데
바람이 살~살~ 부는게 부지런한 사람은
일하기 좋은 날씨지만 나 같이 게으런 사람은
땡땡이 치기 딱! 좋은 날이다.
한 치 앞도 모르는 인간사(人間事)
다가 올 춘삼월을 염두에 두어야 하는
산촌(山村)의 일상이 오늘 또 저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