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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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치 앞도 모르는 인간사(人間事)....

혜 촌 2019. 11. 26.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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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우면 바로 누워야 우짜던지 할텐데

어중간하게 누운 폼 만 잡고있는 고사리

저게 마음에 안들어 어느 해는 "예초기"로

가루를 내 눞혀 놓았다가 ....


고사리 새 순이 올라오는걸 비교하니

"예초기"로 잘라놓은 고사리는 가늘게 올라오고

저 상태로 그냥 둔 고사리는 굵게 올라오지만

저 두께와 무게가 장난이 아니라서

힘에겨워 못 올라오는 새 순의 양을 따진 결과는

그놈이 그 놈이다.  


겨울로 가는 길....


저 위에다 퇴비를 다 뿌려주어야 하는데

바람이 살~살~ 부는게 부지런한 사람은

일하기 좋은 날씨지만 나 같이 게으런 사람은

땡땡이 치기 딱! 좋은 날이다.


한 치 앞도 모르는 인간사(人間事)

다가 올 춘삼월을 염두에 두어야 하는

산촌(山村)의 일상이 오늘 또 저문다.